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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문화

나만의 도자기 만들기

by 한아v 2020. 1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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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와 심심하니 주말에 도자기를 만들까, 가죽공예를 할까 고민하다가 가죽공예는 서로 취향이 너무 다르다보니 취향탈 것 같아서

도자기 공방에 다녀와보기로 했답니다 ㅎㅎㅎ

처음엔 프립에서 막 찾다가 3일전 급히 예약이 가능한 곳을 찾다보니 그냥 검색해서 나온 곳에 직접 문의를 드려 예약했어요.

1인당 5만원이었던 것 같아요!

홍대입구역 근처에 있어서 찾아가기는 쉬웠답니다.

 외관을 찍지 못했는데 카페 건물 2층에 위치하고 있었어요.

도착하니 이미 정기수업을 받으시는 분이 계셔서 잠시 기다렸어요 ㅎㅎ

동시에 진행은 되지만 각자 다른 곳에서 떨어져서 만들기 때문에 부딪힐 일은 없답니다.

잠시 기다리고 있으니 선생님께서 앞치마를 챙겨주시며 자리를 안내해주셨어요~

자리에 앉자마자 만들고 싶은 도자기 디자인을 스케치 해야 했어요.

미리 디자인을 정해서 가면 오래 걸리지 않을 것 같아요.

저희는 미리 찾아간 디자인이 있어서 두가지를 그렸는데 약 4-5개 정도를 만들고 2개를 골라 구워주신다고 해요.

이 날 우리의 도자기 체험을 도와줄 물레

자리를 잡고 앉아봅니당..

먼저 선생님과 함께 기본적인 원리와 체험을 간단하게 해본 뒤 각자 개인작품을 만드는 순서에요.

이 날 우리가 사용하게 될 흙

백자 흙이라고 해요.

굽기만 해도 색깔이 예뻐서 그냥 쓰기도 한다고 하네요 ㅎㅎ 운이 좋았어요.

 제가 너무 구형 물레를 생각했는지 모르겠지만 ㅋㅋㅋ 생각보다 현대적이었어요.

수동인줄 알았는데 옆에 자동차처럼 페달이 달려있어서 밟는 만큼 가속이 붙어 물레가 돌아가더라구요.

도자기는 봐가면서 모양을 잡아야한다는데 앞에 전체적인 모습을 볼 수 있도록 거울도 갖다두셨어요 ㅎㅎ

흙을 만질 때 수분 없이 빚게 되면 마찰로 인해 망가질 수 있어 물도 항시 구비해두어야 한다네요.

 함께 한가지를 만들고 혼자 만들수 있게 밑기둥 작업을 해주시는 쌤,,,

저의 밑기둥 작업을 해주신 뒤 친구의 1:1 시간도 찾아왔어요.

다소곳이 앉아있는 칭9

친구가 쌤께 교습(?)을 받는동안 저 혼자 열심히 만드는데 실소 터져가면서 버린 흙들... ㅎ_ㅎ

혼자 어이없어서 웃으면서 하는데 쌤께서 하시는 말씀이

도자기 작업을 하면 사람들이 웃음이 많아진다고, 그렇게 혼자들 웃는다고 하시네욬ㅋㅋㅋㅋ 마치 나처럼....?

다행히 이렇게 버려진 흙들은 재사용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정말 다행이에요 정말,,,

처음에 선생님과 함께 만들때는 진짜 금방 뚝딱 만들어졌는데 혼자 하려니까 망치고 휘고 꼬이고ㅋㅋㅋㅋㅋ 이렇게 어려운 거였어..?

저는 샐러드볼과 요거트볼을 만들려고 했는데, 샐러드볼은 엄두도 못냈고 똑같은 요거트 볼 만들려고 엄청 노력했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았어요 ㅋ쿠ㅜ

어디가서 금손이라는 소리 듣고 다니던 저였는데 갑자기 현타옴ㅋㅋㅋㅋㅋㅋ

친구는 요거트볼과 그릇, 소주잔?을 만들었다고 하는데 소주잔이 아니라 빗살무늬 토기 아니냐고

새삼 창가에 시큰둥하게 앉아있는 화병 두개가 엄청 대단하고 예뻐보이고...

친구의 도자기 흙에 자꾸만 앉는 왕파리,,,

 선생님과 함께 사랑과 영혼을 찍는 듯한 내 친구

간략한 강좌?가 끝나고 각자 개인시간에 열심히 작품 한개씩을 만들고 힘들어서 쉬는시간을 갖기로 했읍니다..

찍히는 줄도 모르고 넋 나간 저의 모습...

 잠시 쉬는시간을 갖다가 다시 재개를 해보아요.

총 5개 정도를 제작한 후에 2가지를 뽑아 구워서 가지게 되는데, 만드는게 너무 적은게 아니에요? 하실 수도 있지만

걱정마세요 3개 만들기도 벅차니까,,,,,

잠시 쉬는시간을 가진 뒤 선생님과 함께 메인 작품을 만들어요.

제가 쌤과 함께 만들 도자기는 샐러드볼인데, 꽃모양으로 만들어보고 싶어 요청드렸어요!

 도자기를 구우면 20%정도 사이즈가 줄어든다고 해서 좀 널찍하게 만들었는데,

꽃모양은 특별한 기법이 있는 줄 알았더니 손가락으로 찔러 넣는거더라구요 ㅋㅋㅋㅋ

똥손이면 어떡해요?ㅠㅠ

 꽃모양도 무사히 잘 넣었어요.

손가락으로 긁어 넣는 방법이다보니 긁힌 모양이 그대로 묻어나는데, 이 부분은 강사님께서 도자기를 구우면서 결이 다른 부분을 잘 갈고닦아 주신다고 해요 ㅎㅎ

안심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뿌듯하게 메인 작품까지 완성!!!!!!!!

다 끝나고나니 마감으로 칠할 유약 컬러만 고르면 끝이에욤,

엄청 다양해서 약간 고민했지만 저는 저희 집 인테리어 컬러를 생각해서 화이트로 했답니다 ㅎㅎㅎ

음식을 담을 때 더 예뻐 보일 것 같아요~!

완성된 각자의 도자기 세가지!

이중에서 두가지씩만 고르는데, 저는 강사님과 만든 두개의 작품을 골랐고,

친구는 소주잔과 첫작품을 제외한 두개를 골랐답니닼

완성 된 작품들을 보며 뿌듯해하는 친구

나도 인증샷 한장 찍구

비록 머리와 옷, 신발에 도자기 흙이 묻어서 나오긴 했지만 ㅋㅋㅋㅋ

너무 재밌고 생각보다 힘들었던 도자기 체험이었습니당.

묻은건 물로 샤샥 하면 금방 지워져서 다행이었어요.

지금처럼 코로나가 심하지 않을 때라 카페도 가서 수다도 떨고 했는데 지금은 다시 심해져서 어디 앉아서 수다도 못떨고 힘드네요ㅜㅜ

방역 수칙 잘 지켜가며 되도록 집에서 취미활동 해야겠어요!

이 포스팅은 내 돈 주고 만들고 쓰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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